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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민이는 태어난지 111일이 되는 어제, 배밀이를 시작했다.

자다가도 뒤집는 연습에 깨어 울기를 여러번 하다가 그 뒤엔 휙 뒤집어 밤새 얼굴모양이 갸름해지도록
자연성형(우리는 그렇게 부른다..^^;;;)을 하며 잠을 자더니..
몇일전부터는 다시 자면서 엉덩이를 하늘로 들어올리고서는 기어가겠다가 깨서 엉엉 운다.
아..녀석..-0- 한참 단잠에 빠져들때쯤이면 꼭 깨어 울어주시니 신생아 시절에도 안하던 밤잠시중을 들게 한다.
그래봐야 한두번이긴 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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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세로 엉덩이가 하늘로 갔다가 내려온다. 휴우~




그렇게 불철주야 노력하더니 드디어 어제, 방향전환과 함께 앞으로 밀고 나갔다.
우와!
(물론.. 여기에는 이제 고생시작이구나...-_-;; 뭐 이런것도..;;)
앞으로 밀고 나가기와 동시에 뒤집었다가 팔을 살짝 접으며 제자리로 돌아와 바로 눕기도 성공했다.
아직은 살려달라고 소리 빽빽 지르는게 더 많지만...ㅎㅎㅎ


아이가 태어난지 3개월이 지났고, 그간 17kg이나 불었던 몸무게는 3kg을 남기고 돌아왔다.
자..이제 남은 3kg가 과제인데.
물론 모유수유를 하면 머잖아 다 빠지겠지만, 그간 운동을 영 안했던지라 찌뿌둥한지도 오래고해서
운동이 하고 싶었다.
문제는 아이인데,
신랑에게 몇날 몇일을 "나 운동 다녀도 되?"라고 물었는데 매번 번번히 흔쾌히 그래라 하는 것이다.
음...사태의 심각성을 파악 못하는걸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늘 엄마와 함께 아빠랑 있는데 익숙한 아이와 아빠에게 둘만이 노는 방법도 알게 하고, 나도 비록 한시간일지라도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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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렇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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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대책이 필요하겠어..!!!




결국 나는 용감하게 일단 한달을 동생과 함께 운동에 등록했다.



그리고 두번, 아빠와 딸만의 시간이 지났다.
미리 사두었던 아기띠가 제 할일을 찾았다.
아이를 등에 업기도 하고, 앞으로 안기도 하며 둘이 산책도 한단다.
제노님께 선물받은 딸랑이도 가지고 놀고 한단다. (딸랑이를 주면 제법 쉬크한 표정으로 흔들며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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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트 앉기 훈련도중 딸랑이 가지고 놀기.



그러다 아이가 으앙~하고 울라치면 좋아하는 목욕도 시켜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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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하다 잠시 휴식.
손발로 물장구를 치는지라 온 마루가 다 물바다가 된다.
덕분에 빨래감은 듬뿍이지만 그래도 아이가 좋다니 까짓꺼 한번 더 돌리면 되지 뭐!



아마 엄마가 없는동안 아빠는 아이한테 무언가 이야기도 해줄것이고 웃음도 더 많이 지어줄것이고,
아이도 아빠에게 더 많은 웃음을 날려줄 것이다.





나는 크는내내 아빠와 아주 살가운 사이였다.
다른 아이들이 보통 엄마를 찾는일에 나는 아빠부터 찾기 일수였다고 한다.
그리고 물론 말도 어지간히 안듣고 고집을 부려 아빠가 "너 세살땐~" 이러면서 맨날 놀리기도 한다.
어렸을때 기억엔 아빠는 항상 맛있는걸 사주고, 예쁜옷도 사주고, 늘 안아주고 사랑해주는 든든한 존재였다.
(물론 엄마도 그렇지만 엄마한테는 알아주는 고집덕에 어지간히 혼도 났던지라..ㅋ)
암튼 그래서 나는, 그리고 우리 남매들은 아직도 아빠와 자주 통화하고 서로를 걱정하며 그리워한다.

아이도 나처럼 좋은 아빠를 만나길 원했고, 내 바램대로 아이아빠는 아이에게 아주 좋은 아빠라 고맙다.
아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대해주는게 좋다.
이 꼬마녀석 역시 엄마를 절대적으로 찾는 졸립고 배고픈 순간이 아니라면 어지간할때는 아빠만으로도 흡족하게
잘 있어주니 좋다.
언젠가는 아이가 커서 다시 아빠에게 고마운 마음과 애정을 또 더 선물하겠지.

둘만의 시간에 더 익숙해지면, 그때는 한숨 돌리고 반나절 쯤 내 시간을 가질 여유도 생길까?
생각만 해도 좋다. ㅎㅎ










+
  4개월에 들어서면 이유식을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이 글을 쓰면서 첫 이유식으로 쌀 미음을 열심히 만드는 중입니다. 이유식 일지를 만들어 볼 생각이거든요.
  근데 미음 쑤는거 처음 해보는데 생각보다 잔손이 엄청가네요^^;;;;
  아..! 이걸 2일에 한번씩 할 수 있을까...ㄷㄷ;;;
  그래도 잘 먹어주면 참 좋겠어요! ^^
 
  요리를 즐겨(!)하는 신랑덕에 음식은 그저 먹는건줄로만 알고 산지 꽤 되었는데 이제 이유식때문에
  다시 뭔가를 썰고 끓이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기대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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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해피아름드리 2010/08/13 16: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 제법 수민이가 어린아이 티가 나고..
    엄마 아빠도...이제 어른티가??? ㅎㅎ
    알콩달콩 행복하죠잉???
    앞으로 더더더더~~(이거이 음주측정???) ㅎㅎㅎ...행복만땅^^*

    • BlogIcon 명이~♬ 2010/08/13 20:26 Address Modify/Delete

      이제 제법 신생아티를 벗었죠?ㅎㅎ
      저희는 아직 멀었어요^^;;;
      그저 애가 크는대로 더더더더~ 어른다워질려고 노력중이죠 ㅎㅎ
      밥 잘하는(?) 신랑님 덕에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어요. 헤헷~!
      즐거운 주말 되셔요~^^

  2. BlogIcon 변성탱이 2010/08/13 18: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쩜 저렇게 카메라를 잘 봐요? 아님 몇천컷중에 한컷?ㅎㅎ 암튼 너무 귀엽네요.ㅎㅎ

    • BlogIcon 명이~♬ 2010/08/13 20:25 Address Modify/Delete

      카메라만 들어올리면 하도 쳐다보는 통에 자연스러운 사진이 안되서 맨날 딴데 보라고 하죠..^^;;;
      벌써부터 카메라를 의식하면 안되는데 말이에요. ㅋㅋ
      요즘은 움직임이 많아져서 흔들려 난리에요. ㅎㅎ

  3. BlogIcon 무진군 2010/08/15 03: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유 귀여워요...ㅋㅋㅋ

  4. BlogIcon 연신내새댁 2010/08/15 23: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우와~~~~! 수민이가 드디어 배밀이를 시작했군요~~~!
    참 대단해요, 아기들의 성장은.
    제 나름의 속도대로, 힘든데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꼼지락거리는 아기들을 보면 어른도 숙연해져요.
    세살배기 연수도 그렇게 자라고 있을텐데 어느새 엄마는 엄마뜻대로 따르지 않는다고 한숨쉬고, 때로는 아이의 고집(?!)을 야속해하고 그럽니다. 자라는 과정이라고 고맙게 받아들이고, 어린 시절에 그랬듯 묵묵히 응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와도 갓난아이 시절부터 친밀하게, 긴 시간을 같이 보내는 아이들은 뭐랄까.. 더 마음이 푸근하고 여유로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도 잘 여는 것 같아요. 그저 내 짧은 경험으로 보기에도 그렇고, 아마 육아책을 봐도 그렇게 나올듯해요.
    미페이님은 참 좋은 아빠가 되실 거예요, 명이님 아버님만큼~~! ㅎㅎ
    명이님 운동시작한 것도 축하하고요, 바램대로 곧 더 긴 자기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을듯...
    부럽기도하고, 열심히 응원하고픈 마음이예요. 화이팅 화이팅~~!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참, 이유식 시작한다니.. 기대도 되고 힘들기도 하겠어요. ㅎㅎ '다시 쓰는 이유식'이란 책도 한번 참고해보셔요. 제 블로그에 서평도 있어요.

  5. BlogIcon 마루. 2010/08/16 13:1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동글동글 아기가 예쁘네요..^^ 우리 여친은 벌써부터 결혼하면
    안갖는다고 ㅠㅠ...주장을...

  6. BlogIcon 라라윈 2010/08/17 20:0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볼수록 넘 귀여워요~~~~~~ +_+
    동그란 눈망울로 쳐다보는 모습이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네요....

  7. BlogIcon 맑은물한동이 2010/08/18 00:3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배밀이를 시작했다니 진짜 고생문으로 들어 서셨군요. 이제 금방 기어다니고 걷어다니면... ㅋㅋ

    주먹을 입에다 물고 있는 모습이 넘 예뻐요~ 먹을것 좀 많이 주세요~~ ㅋㅋㅋㅋ

  8. BlogIcon 마속 2010/08/24 02: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귀엽네요..

  9. BlogIcon 웅크린 감자 2010/08/25 15: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표정이 포토제닉감입니다. ㅎㅎ

  10. BlogIcon 산다는건 2010/09/01 21: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 동안 못 들어왔더니 어느새 아가가 저렇게!!!!! 벌써 100일이라니요...ㅠㅠ

  11. BlogIcon 하늘다래 2010/09/02 10: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사랑스러워요 ㅠ_ㅠ

사랑합니다. 편안히 잠드소서